수원시민들 ‘광교상수원 지키기’ 청원운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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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민들 ‘광교상수원 지키기’ 청원운동 시작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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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만 수원시민 비상식수, 시민 휴식처인 광교산 지켜내자”
▲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는 ‘세계 물의 날’인 2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수원시청 앞 마당에서 ‘광교상수원 지키기 시민청원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 뉴스피크

[뉴스피크] “오늘부터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반대를 위한 수원시민 청원운동을 시작합니다. 127만 수원시민의 생명수 역할을 해야 할 광교저수지, 시민들의 휴식처인 광교산을 지키는 데 힘을 보태 주십시오.”

광교상수원보호구역해제 반대 범시민대책위원회(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는 ‘세계 물의 날’인 22일 오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소재 수원시청 앞 마당에서 ‘광교상수원 지키기 시민청원운동 선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산 스님(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 상임대표, 대승원 주지), 강관석 신부(수원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성공회), 정종훈 목사(6.15수원본부 상임대표), 전경숙 수원여성회 상임대표, 노건형 수원경실련 사무처장, 김성우 수원환경운동센터 사무국장, 이성호 풍물굿패 삶터 대표, 윤은상 수원환경운동연합 사무국장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 기자회견문을 통해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는 127만 수원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라면서 “광교상수원보호구역이 해제되면 광교산마저도 개발의 논리에 휩쓸리며 황폐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는 “수원시는 이 사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철저하게 비민주적인 방식을 동원했다”면서 “관련 시민단체들은 처음부터 끝까지 철저하게 배제됐으며, 수원 시민들의 대의기구인 수원시의회조차도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된 뒤에서야 수원시로부터 ‘통보’를 받았을 뿐”이라고 질타했다.

또한 “이후 수원시가 갈등을 봉합하는 과정 역시 비민주적이었다. 염태영 수원시장과 수원시는 이 사안을 ‘좋은시정위원회’라는 거버넌스 기구에 떠넘기고는 사라져 버렸다”며 “여전히 수원시의회는 배제되어 있으며 이렇다 할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는 “책임있게 나서야 할 수원시장은 보이지 않고, 시민들의 의견을 조직해야 할 수원시의회는 무기력하다”며 “시민들의 참여는 여전히 배제되어 있고, 갈등은 좀처럼 해결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면서 시민청원 운동의 배경을 밝혔다.

“광교상수원보호구역 해제 문제는 수원시민들의 먹는 물 문제이며 동시에 광교산을 지키는 문제입니다. 시민 여러분께 이 사안의 중요성을 알리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또한 중요합니다. 시민 여러분의 지혜와 합리적인 판단이 필요합니다.”

강관석 신부는 “함께 지켜야 할 광교산은 수원시민의 공공의 자산”이라면서 수원시 행정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를 꾸짖으며 “우리의 요구는 광교상수원보호구역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건형 사무처장은 “수원시는 ‘시민의 정부’를 표방해놓고 광교상수원보호구역 문제는 ‘시민이 없는 정부’로 추진하려 한다”면서 “수원시는 단 한 번도 127만 시민에게 알리고 의견을 들으려고 하지 않았다”고 성토했다.

노 사무처장은 “염태영 수원시장은 비상취수원 해제,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하면서 어떻게 개발 행위를 막을지 청사진을 제시했어야 한다”며 “제대로 못해 (수원시쪽 광교산이) 용인쪽 고기리처럼 망가지면, 그 주범은 염 시장이 될 것”이라고 질타했다.

앞으로 광교상수원시민대책위는 ‘광교상수원 지키기’ 범시민 청원운동을 통해 광교상수원의 가치와 중요성을 시민에게 알리고, 시민들의 서명을 통한 동의로 수원시, 수원시의회, 환경부에 시민들의 요구를 확인시켜 올바른 행정을 촉구할 방침이다.

우선 구체적인 실천으로는 수원시민 10만명을 목표로 하는 서명운동을 시작한다. 각 단체별 홍보 활동과 함께 매주 서명운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아울러 페이스북 페이지나 구글 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서명도 함께 진행키로 했다.

아울러 수원역 서명운동, 광교산 등반대회, 각 단체별 역량에 맞는 서명운동, 광교상수원 토크 버스킹, 광교상수원 지키기 퍼포먼스 등 다양한 오프라인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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