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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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시의회 “수원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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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이전후보지 화옹지구 선정 관련 성명 발표하고 강력 대응키로
▲ 김정주 화성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의원들이 17일 오전 10시30분 의회 대회의실에서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한 것에 대해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대응 의지를 천명하고 있다. ⓒ 뉴스피크 이민우 기자

[뉴스피크] 화성시의회(의장 김정주)는 17일 오전 10시30분 의회 대회의실에서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후보지를 화성시 화옹지구로 선정한 것에 대해 ‘수원 군공항 화성시 이전 결사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김정주 의장은 이날 ‘화성시의회 의원 일동’ 명의로 된 성명을 통해 “2월 16일 국방부가 수원 군공항 예비이전 후보지로 화성 화옹지구를 선정·발표한 것에 화성시민 모두는 참담함과 분노를 느낀다”면서 “화옹지구 선정에 강력히 반대하며 이전 계획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화성시의회는 “이번에 예비이전 후보지로 선정된 화성호 간척지는 폐쇄된 지 10년 밖에 지나지 않은 매향리 미 공군 폭격장으로 인해 지난 55년간 많은 인적·정신적 피해를 겪어왔던 눈물과 한이 맺힌 고통의 지역으로 군공항 이전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조차 재앙임에 틀림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화성시의회는 “군공항이 화옹지구로 이전된다면 우리 화성시의 미래상인 매향리 평화조각생태공원·유소년 야구메카인 화성드림파크·서해안 해양테마파크 조성사업은 그 빛을 발하지도 못하고 좌초되고 말 것”이라며 “화성시민 모두는 이번 결정을 절대 인정할 수도 용납할 수도 없다”고 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또한 “수원군공항을 화성시로 이전한다면 화성시 동부지역의 시민들이 겪고 있는 피해가 남서부 지역 시민들에게 고스란히 전가되는 상황인 것으로, 이로 인한 화성시 지역 간 갈등과 분열, 시민들의 이해관계의 대립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화성시의회는 “국방부와 수원시에 더 이상 화성시민을 희생양으로 삼지 말고,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 계획을 즉시 중단할 것을 65만 화성시민을 대표해 강력하게 요구한다”면서 “이대로 이전계획을 계속 추진할 시에는 화성시의회의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반드시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날 화성시의회는 ‘수원 군공항의 화성시 이전 반대’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특별위원회(김혜진의원(위원장), 이홍근 의원(부위원장), 노경애 의원, 박진섭 의원, 박기영 의원, 원유민 의원, 허인숙 의원, 김홍성 의원, 서재일 의원, 이상 9명)을 구성했고 집행부와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화성시는 주민들의 희생과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군 공항 저지 비상 대책본부’를 구성하고 국방부 결정에 대해 ‘효력정지가처분신청’ 등 모든 수단을 마련해 강력히 대응하기로 했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오는 2월 20일(월) 오전 10시에 화성시청 2층 상황실에서 ‘수원군공항 이전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강력한 반대 의지를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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