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설계VE로 발주 공사 예산 74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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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시, 설계VE로 발주 공사 예산 74억원 절감
  • 이순연 기자
  • 승인 201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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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로 구성된 기술자문위원회가 설계, 공사현장 점검
▲ 수원시 기술자문위원회 위원들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 수원시

[뉴스피크] 수원시가 설계VE(Value Engineering)로 2016년 한 해 동안 사업비 74억 4700만 원을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다.
 
22일 시에 따르면, 19개 분야 전문가 120명으로 구성된 수원시 기술자문위원회는 시에서 발주한 20억 원 이상 건설 공사 17건에 대한 설계VE를 시행해 전체 사업비의 7.31%(평균)를 절감했다.
 
설계의 경제성 검토(설계VE)는 설계단계에서 전체 공사의 경제성, 시공성, 유지관리 등 다각적인 측면을 검토해 효율적으로 사업목적을 달성하고 동시에 예산낭비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시설공사의 불필요한 예산을 절감하는 기법이다.
 
설계 경제성·타당성 면밀히 검토해 사업비 절감

‘원천리천 유역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공사’는 설계 VE로 전체 사업비의 20%(1억 2100만 원)를 줄여 가장 높은 절감률을 기록했고, ‘수원 동부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증축) 공사’(17.2%, 8억 700만 원), ‘월드컵 보조경기장 심판 훈련장 조성’(16.7%, 7억 2300만 원), ‘자원순환센터 관리동 건립 공사’(11.5%, 4억 2600만 원)도 10% 이상 예산을 절약했다.
 
가장 많은 예산을 절감한 사업은 ‘수원시 하수슬러지(침전물) 처리시설 민간투자사업(증설)’으로 8억 5600만 원(전체 예산의 7.5%)을 절약했다. ‘수원 동부 버스 공영차고지 조성 공사’(8억 700만 원), ‘수원시 하수관로 정비 공사 기본설계’(7억 3100만 원)가 뒤를 이었다.
 
수원시는 예산 100억 원 이상 사업은 기본·실시설계 VE, 20억 원 이상 사업은 실시설계(기본설계를 구체화한 설계) VE, 5억 원 이상 20억 원 미만 사업은 기술 자문을 시행하고 있다. 또 20억 원 이상 공공 부분 건설공사는 현장 점검을 하고 있다.
 
기술자문은 ‘수인선 상부 공간 보행 입체시설 설치 공사’, ‘우만1동 주민센터 신축공사’, ‘광교산로 우회도로 개설 공사’ 등 28개 사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위원회가 제시한 의견 848건 중 748건(91%)이 공사에 반영됐다.
 
공공부문 건설공사 현장 점검은 ‘수원역 환승센터 건립’, ‘영통2동 문화센터 신축’ 등 21개 사업장에서 진행됐으며 문제점 335건을 지적해, 정정 조치했다. 수원시는 건설현장 감독 담당자와 기술직 공무원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을 세 차례에 걸쳐 열기도 했다.
 
공법 및 자재선정 심의위원회, 건설공사 시공평가 위원회 운영

수원시는 2017년, 설계 VE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AVET(Art Value Economic Technology, 예술적 가치와 경제성이 있는 기술)를 실현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시설물 외관뿐 아니라 내부 마감재, 조명 등 인테리어(실내 장식)에 대해서도 설계 VE를 시행해 전문가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할 예정이다.
 
또 1억 원 이상 특허·신기술 공법과 5000만 원 이상 자재를 합리적으로 선정하기 위한 ‘공법 및 자재선정 심의위원회’와 100억 원 이상 건설공사의 시공 평가를 위한 ‘건설공사 시공평가 위원회’를 운영한다.
 
수원시 관계자는 “역량 강화교육을 확대해 현장 대리인, 감리자 등 사업장 관리를 담당하는 이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또 건설공사 현장 점검을 강화해 ‘안전사고 제로화’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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