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춘 구속, 인권신장 새로운 이정표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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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춘 구속, 인권신장 새로운 이정표 되길”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7.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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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CK 인권센터, “김기춘 피묻은 손에 마침내 수갑, 만감 교차”
▲ 지난해 12월 15일 서울시 종로구 소재 청와대 분수 앞에서 민주노총 경기도본부 양경수 본부장이 박근혜퇴진 경기운동본부를 대표해 ‘박근혜 즉각 퇴진 구속수사’ ‘황교안 사퇴하라!’ ‘김기춘 우병우 구속하라!’ 등의 글귀가 담긴 커다란 손팻말을 들고 첫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 : 퇴진경기본부 제공) ⓒ 뉴스피크

[뉴스피크] “우리는 김기춘의 구속이 인권신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기를 바라며 다시는 이런 비극적 권력이 생겨나지 않도록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국정농단 세력의 대한 사법적 정의가 속히 이루어 질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아래 KNCC 인권센터)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혐의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1일 구속된 것과 관련해 발표한 논평의 한 대목이다.

앞서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이 문화계 블랙리스트를 작성, 관리한 혐의(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구속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성창호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는 21일 새벽 4시께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며 김기춘 전 비서실장과 조윤선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에 대해 NCCK 인권센터는 논평을 통해 “유신 이래 40여년간 인권탄압의 현장에서 김기춘의 반인권적 악행을 똑똑히 목도하여 왔던 우리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센터는 오늘 새벽 김기춘의 피묻은 손에 마침내 수갑이 채워지는 것을 보며 만감이 교차한다”고 말했다.

또한 NCCK 인권센터 “수많은 조작 간첩 사건들의 피해자들, 유서대필이라고 하는 악마적 조작으로 삶을 송두리째 빼앗겨야 했던 강기훈 선생, 이루 다 헤아릴 수 없는 처참한 비극의 희생자들의 얼굴이 떠오른다”면서, “만시지탄, 너무 늦었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특히 NCCK 인권센터는 “그의 죄는 단지 블랙리스트 작성이나 국회위증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는 똑똑히 기억한다”며 “유신 정권 이래로 그가 불의한 권력에 기생하며 저질렀던 수많은 반인권적 범죄행위는 우리 현대사의 가장 추악한 비극들을 만들어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구속의 사유가 되었던 블랙리스트는 어쩌면 그가 권력에 기생하며 저질러 온 반인륜적 범죄에 비하면 빙산에 일각에 불과할 것”이라면서 “그의 구속, 그것은 다시는 이런 범죄자가 이 땅에 발붙일 수 없는 새로운 시작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NCCK 인권센터는 “그의 죄과는 낱낱이 밝혀져야 하고 그에 합당한 죄의 값을 치루어야 한다”면서 “이는 그리스도교 신앙인으로 알려진 그의 회개를 위해서도 필요하고 다시는 이런 반인륜적 범죄가 발생하지 않는 새로운 사회를 위해서도 반드시 거쳐야 할 과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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