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상태바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내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6.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더 이상 우리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인 틀 속에 가두지 않겠다”
▲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 폐지 등 임기 후반기 2년의 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 경기도교육청

[뉴스피크]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을 해방시키겠습니다. 지난 수십년간 지속되어 온 입시위주, 성적위주, 성과위주의 경쟁적 교육이 ‘야자’라는 이름의 비인간적, 비교육적인 제도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제, 더 이상 우리 학생들을 ‘야자’라는 비교육적인 틀 속에 가두지 않겠습니다,”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9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방촌홀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를 통해 한 말이다.

야간자율학습 폐지를 “교육의 비정상을 정상화시키는 첫 단계”라고 표현한 이재정 교육감은 “미래는 인공지능의 놀라운 발전이 혁명적인 시대 즉 ‘알파고 시대’를 만들어 가고 있다”면서 야자의 폐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이제는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력을 일깨우고, 자신의 상상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새로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야자’라는 틀에서 해방되어 스스로 자신을 결정하고 만들어가는 체계적인 자기완성의 기회를 만들어 주겠습니다.”

이 교육감은 “학생들은 ‘급격하게 변화’하는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기 위하여 ‘자신의 창조적인 시간’이 필요한다”며 “학교의 공교육을 통하여 학력의 기반을 만드는 과정을 정상화하는 한편, 학생 자신이 스스로 선택하는 자율적인 성장의 과정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다짐했다.

앞으로 경기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스스로 선택하고 꿈과 미래를 준비하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를 통해 ‘야자’를 대체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계획 중 하나로 이 교육감은 경기도내 대학들과 연계하여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분야를 스스로 찾고 자신의 미래를 열어 갈 수 있도록 ‘예비대학 교육과정’ (가칭)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원칙적으로 이 과정은 오후 7시~9시까지 경기도 전역과 서울 외곽에 있는 모든 대학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 교육감은 “ 프로그램에는 교육부의 지원과 참여도 이끌어 낼 것”이라며 “이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논리적인 사고, 상상력의 확대, 지식과 정보 활용 능력을 길러 자신의 미래 진로를 준비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교육감은 이날 ‘2017년부터 야간자율학습에서 학생들 해방’ 외에도 임기 후반기 2년의 과제로 ▲지속적으로 혁신교육 추진, 한 단계 더 향상 ▲학교 교육과정 자율권 확대 ▲경기교육 주민참여 협의회 활성화 등을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