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방을 자극하지 말고 대화를 시작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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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방을 자극하지 말고 대화를 시작하라
  • 안영욱(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승인 2016.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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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안영욱(6.15경기본부 홍보위원)

▲ 안영욱(6.15경기본부 홍보위원).
[뉴스피크] 올해는 분단 71년이 되는 해이다. 분단 71년 동안 수 많은 전쟁의 위기가 발생하였지만 이명박, 박근혜 정부 들어서서 전쟁의 위기가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다. 2010년 10월 연평도에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의 포탄이 떨어져 민간인 2명, 군인 2명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하였다. 그 후 2013년 3월 북미간의 전쟁위기가 매우 높아지면서 개성공단이 166일 동안 폐쇄되었다.

2014년에는 접경지역 연천에서 대북인권 전단지 살포로 남북간에 총싸움이 발생했고 2015년 8월에는 지뢰사건으로 불거진 전쟁 위기가 8월 25일 남북의 극적 합의로 전쟁의 위기를 넘기기도 했다. 위의 사건들을 자세히 보면 시간이 흐를수록 한반도 전쟁의 위기가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지금 한반도에는 2013년의 전쟁위기가 재연되고 있다. 아니 그 보다 더한 전쟁의 먹구름이 진하게 몰려오는 것 같다. 북한은 1월 초 수소탄 시험을 하고 2월 초에 인공위성을 위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하였다. 이에 대해 박근혜 정부는 개성공단 전면 중단을 취했다. 그리고 유엔을 통해 대북 제재 2270호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대해 북은 유엔의 대북제재 결의안을 배격하며 인정할 수 없다고 하면서 핵 무력을 더욱 증강하겠다고 밝혔다. 서로에 대한 말과 말이 점점 더 과열되고 있는 양상이다.

서로간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속에서 남한에서는 3월 7일부터 4월 30일까지 역대 최대의 한미합동 군사훈련인 키-리졸브 훈련과 독수리 연습이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북한은 “기존 군사적 대응방식을 선제공격방식으로 전환”한다고 하면서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예고했다.

매년 3월이 되면 진행하는 연례행사이고 방어훈련에 대해서 북한이 너무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 아니냐고 얘기하지만 북한은 참수작전, 상륙훈련을 얘기하면서 단순한 방어 훈련이 아니라 자신들의 체제를 붕괴시키는 작전이라고 말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훈련이면서 미국의 모든 전략적 무기(대륙간탄도미사일, B-2 전략폭격기, 핵 잠수함, 핵 항공모함)들이 총동원되는 훈련이기 때문에 훈련 도중에 자신들을 침략할지도 모른다는 극도의 긴장과 불안을 갖고 있다.

이번 훈련에서 한미연합군은 북한의 도발징후 포착 시 북을 먼저 공격할 수 있는 ‘작전계획 5015’를 적용했고 북은 이에 대해 "핵선제타격권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라"며 "미제가 우리의 자주권과 생존권을 핵으로 덮치려 들 때에는 주저없이 핵으로 먼저 냅다칠 것"이라고 밝히면서 소형화된 핵탄두를 공개하였다. 그러자 미국은 다시 B-2 전략 핵 폭격기 3대 뿐만 아니라 항공모함 존 스테니스호, F-22 스탤스 전투기를 차례로 전개한다고 밝혔다. 그러자 북은 11일에 조선인민군 전략군의 탄도로켓발사훈련으로 맞대응 하였다.

지금 한반도는 말 싸움 단계를 넘어서 행동대 행동으로 넘어가고 있다. 자그마한 우발적인 충돌이 전면전이 될 수 있는 상황으로 가고 있다. 만약 한미와 북 사이에 전면전이 일어나서 미국의 핵무기, 남한의 23개 핵발전소, 북한의 핵이 동시에 터진다면 어떻게 될까? 아마 500만 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온 한국전쟁 때와는 비교 되지 않게 한반도에는 수 백년 동안 어떤 생명체도 살지 못 할 것이다.

한미와 북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냉철한 이성으로 현 상황을 헤쳐나가길 바란다. 상대방을 더 이상 자극하는 말이나 행동을 자제하고 상호 대화를 시작해야 한다. 대화의 의제는 반복되는 전쟁의 위기를 없앨 수 있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협정을 논의해야 한다.

지금은 누가 먼저 총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서로가 행동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점진적으로 상대방에게 겨눈 총을 내려놓고 한반도 평화를 위해 평화협정을 체결해야 한다.

당장 상대방을 자극하는 일체의 말과 행동을 중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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