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지금 새누리당 자화상은 이전투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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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지금 새누리당 자화상은 이전투구”
  • 이민우 기자
  • 승인 2016.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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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계파 뛰어넘어서 당과 국가를 우선하는 대국적인 모습을 보일 때”

[뉴스피크]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10일 최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4.13총선) 공천 과정에서 벌어지는 당내 갈등을 언급하며 ‘이전투구(泥田鬪狗’ 말로 답답한 심정을 토로한 뒤 “오로지 계파이익을 위한 탐욕만 이글거리는 모습으로 국민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살생부 파문, 여론조사 유출 파문, 그리고 막말 파문, 이 세 사건의 공통점을 사자성어로 말한다면 어떤 말이겠는가”라고 퀴즈를 낸 뒤 “이전투구다. 이것이 지금 새누리당의 자화상”이라고 꼬집었다.

김 최고위원은 “이 일련의 사건 속에서는 지금 힘들고 어려운 나라사정도, 이제 좌절을 넘어서 분노로까지 가고 있는 국민의 마음도,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거대한 쓰나미가 지금 몰려오고 있는데, ‘이 배의 선장은 나다’, 이런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공멸의 길로 지금 가고 있다. 이런 자중지란은 즉각 중단돼야 한다”면서 “4.13 총선은 이렇게 난마처럼 얽혀있는 이 질곡의 현상을 깨고 새로운 대한민국의 질서를 만들어 가야 될 시금석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중인기 노래가사에 ‘너는 나, 나는 너, 나는 운명을 믿는다’ 이런 노랫말이 있었다. 비박-친박, 친박-비박, 저는 공동운명체”라며 “우리 몸의 신체 오장육부 중 어느 한곳이라도 아프면 몸 전체가 아프다. 어느 하나가 기능이 죽으면 몸 전체가 죽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다시 한 번 돌아봐야 된다고 생각한다. 전체는 부분에 우선한다. 이제 계파를 뛰어넘어서 당과 국가를 우선하는 대국적인 모습을 보일 때라고 생각한다”면서 “큰마음으로 한발씩 양보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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